‘11m 룰렛’ 승부차기서 피를로는 왜?
‘강심장’ 이탈리아 2번째 키커 파넨카킥 성공
잉글랜드 심리적 압박…3·4번 연속실패 자멸
“순간적 판단 적중”…4-2 승부차기 끝 4강행
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33)의 ‘파넨카킥(칩킥)’이 세계적인 화제를 낳고 있다. 피를로는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칩킥을 쏘아 올렸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때린 칩킥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를 완벽하게 속이는 골이었다. 잉글랜드 로이 호지슨 감독은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실전에서 연습 상황만큼 찰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흔히 칩킥이나 로빙슛으로 불리는 파넨카킥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축구영웅 안토닌 파넨카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체코슬로바키아와 서독의 유로1976 결승전 승부차기. 체코슬로바키아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파넨카가 마지막 키커로 등장했다. 파넨카의 슈팅은 지켜보는 모든 이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강함을 압도하는 부드러운 슈팅을 시도한 것. 골키퍼가 넘어진 사이 공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문에 꽂혔다.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농락하는 득점이었다. 체코는 파넨카의 칩킥으로 유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칩킥은 파넨카킥으로 명명됐다.
○흐름을 바꿔놓은 피를로의 파넨카킥
피를로의 파넨카킥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심리싸움에서 승부의 추를 이탈리아로 가져왔다. 피를로는 “큰 무대에서는 칩킥이 더 쉽다. 잉글랜드에 압박감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뒤에 찬 애슐리 영이 실축했다”고 밝혔다. 피를로의 심리전에 밀린 잉글랜드는 3,4번째 키커가 연거푸 실축하며 자멸했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잉글랜드 선수들과는 달리 피를로는 10년이 넘는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강심장을 자랑했다. 파넨카킥은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슈팅 속도가 느리고 높이 띄운 로빙슛이라 실패 확률도 그만큼 크다. 피를로는 “상대 골키퍼가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을 봤다. 그 순간 파넨카킥을 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넨카킥을 시도하는 선수들은 머리 속에 슈팅을 계획하고 들어간다. 그러나 피를로는 순간적인 재치로 파넨카킥을 시도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피를로의 슈팅 하나에 이탈리아는 120분 혈투를 마감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편 프랑스 지네딘 지단은 파넨카킥의 대가로 통한다. 지단은 2006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전반 7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크로스바 맞고 골문에 들어가는 멋진 득점을 기록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강심장’ 이탈리아 2번째 키커 파넨카킥 성공
잉글랜드 심리적 압박…3·4번 연속실패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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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33)의 ‘파넨카킥(칩킥)’이 세계적인 화제를 낳고 있다. 피를로는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칩킥을 쏘아 올렸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때린 칩킥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를 완벽하게 속이는 골이었다. 잉글랜드 로이 호지슨 감독은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실전에서 연습 상황만큼 찰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흔히 칩킥이나 로빙슛으로 불리는 파넨카킥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축구영웅 안토닌 파넨카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체코슬로바키아와 서독의 유로1976 결승전 승부차기. 체코슬로바키아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파넨카가 마지막 키커로 등장했다. 파넨카의 슈팅은 지켜보는 모든 이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강함을 압도하는 부드러운 슈팅을 시도한 것. 골키퍼가 넘어진 사이 공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문에 꽂혔다.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농락하는 득점이었다. 체코는 파넨카의 칩킥으로 유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칩킥은 파넨카킥으로 명명됐다.
○흐름을 바꿔놓은 피를로의 파넨카킥
피를로의 파넨카킥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심리싸움에서 승부의 추를 이탈리아로 가져왔다. 피를로는 “큰 무대에서는 칩킥이 더 쉽다. 잉글랜드에 압박감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뒤에 찬 애슐리 영이 실축했다”고 밝혔다. 피를로의 심리전에 밀린 잉글랜드는 3,4번째 키커가 연거푸 실축하며 자멸했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잉글랜드 선수들과는 달리 피를로는 10년이 넘는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강심장을 자랑했다. 파넨카킥은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슈팅 속도가 느리고 높이 띄운 로빙슛이라 실패 확률도 그만큼 크다. 피를로는 “상대 골키퍼가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을 봤다. 그 순간 파넨카킥을 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넨카킥을 시도하는 선수들은 머리 속에 슈팅을 계획하고 들어간다. 그러나 피를로는 순간적인 재치로 파넨카킥을 시도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피를로의 슈팅 하나에 이탈리아는 120분 혈투를 마감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편 프랑스 지네딘 지단은 파넨카킥의 대가로 통한다. 지단은 2006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전반 7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크로스바 맞고 골문에 들어가는 멋진 득점을 기록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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