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두드려도… 두드려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입력 2012-07-27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멕시코와 치열한 접전… 비겼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
비겼지만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30일 스위스, 8월 2일 가봉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첫 경기를 잡았을 때 좋은 분위기를 타는 한국으로선 이겼으면 좋았을 경기. 하지만 비겨도 손해 보지 않은 경기였다. 성인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28위인 한국은 19위인 멕시코에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양 팀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한국은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가 중앙에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는 좌우에서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멕시코도 엑토르 에레라 등 미드필드진이 전방에서부터 압박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지나친 압박에 양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한국은 후반 7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9분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쏘았지만 상대 골키퍼 호세 코로나의 선방에 막혔고 30분엔 구자철의 헤딩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골잡이 박주영(아스널)을 빼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투입했고 남태희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조커로 내세웠지만 골을 잡아내진 못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멕시코의 조커 히오바니 산토스, 후반 인저리타임 때 라울 히메네스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주는 등 역습의 위기를 맞았지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뉴캐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