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日도 金10개 생각… 축구메달 기대감 비슷

입력 2012-08-0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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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아사히신문 런던 팀장의 양국 메달 예감

황태훈 동아일보 올림픽취재팀장(왼쪽)과 유리 히데아키 아시히신문 스포츠팀장이 31일 런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양국의 런던 올림픽 예상 성적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런던=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국과 일본은 스포츠 맞수다. ‘한일전’은 언제나 화제다. 월드컵이 그렇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그랬다. 평소엔 가까운 이웃이지만 스포츠 맞대결에서 양보는 없었다.

올림픽도 마찬가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 7위(금 13, 은 10, 동메달 8개), 일본은 8위(금 9, 은 6, 동메달 10개)였다. 당시 한국 야구는 미국 일본 쿠바를 연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반면에 일본은 노메달에 그쳤다. 이듬해 제2회 WBC 결승에선 일본이 한국을 눌렀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은 어떤 성적을 낼까. 동아일보는 런던 현지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일본 아사히신문 스포츠팀장 유리 히데아키 기자를 31일(한국 시간) 만나 주요 종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유리 기자는 수영을 10년 넘게 취재해 왔다.

―동아일보(이하 동아)=“한국은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이 목표다. 금메달을 예상했던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긴 했지만 여자 양궁, 태권도, 사격, 뜀틀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

―아사히신문(이하 아사히)=“대회 직전까지 금메달 15개를 예상했지만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수영과 체조 레슬링 유도 등에서 1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동아=“박태환은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고 번복된 뒤 그 후유증으로 은메달에 그친 게 아쉬웠다.”

―아사히=“안타깝다. 만약 실격 판정이 없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박 선수가 (어려움을 딛고) 결선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본다. 자유형 200m에서 선전을 기원한다.”(이날 박태환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아=“일본에도 기타지마 고스케 선수가 있지 않나.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평영 100, 200m를 2연패한 수영 스타인데….”

―아사히=“런던 대회 평영 100m에서 5위에 그쳐 3연패가 좌절됐다. 몸의 밸런스가 흔들렸다더라. 1일 평영 200m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동아=“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런던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처럼 4강 신화를 꿈꾼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을 1-0으로 꺾었는데….”

―아사히=“스페인은 예선에서 2연패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전력이 약한 것 같다. 일본 축구의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한국은 승부욕이 강하고 일본 축구는 패스가 좋다. 누가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유리 기자는 “한국과 일본 스포츠는 선의의 경쟁을 하며 발전했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모두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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