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차두리에 “분데스리가, 아무나 하는 거 아냐” 충고

입력 2012-09-26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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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왼쪽)-차범근.

[동아닷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59) SBS 축구 해설위원이 아들 차두리(32)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남겼다.

차범근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훈련 다시 시작했다더니 좀 어떠냐”라며 인자하게 운을 뗐다.

차범근은 “엄마가 걸었다. 네가 잘하면 우리 집 남자들이 페라리를 탈 수도 있다”라며 “아빠 매형 막내를 위해서 으쌰으쌰 한번 하자! 나 그거 타고 싶다”라며 유머스럽게 글을 이어갔다.

이어 “흥민이가 저렇게 날아다니는데, 흥민이 삼촌 차두리도 이제 날아야지. 삼촌 체면이라는 게 있다”라면서 “네가 전화해서 칭찬 좀 해줘라. 아빠가 하면 긴장한다”라고 격려와 채찍질, 동기부여를 동시에 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하지만 글의 핵심은 마지막 문단. 차범근은 “네가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좋구나”라며 “분데스리가 선수!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나이들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라고 전직 분데스리가 선수로서의 자부심과 축구 선배로서의 따끔한 일침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많이 즐겨라. 파이팅이다”라며 따뜻한 부성애도 전했다.

차두리는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 수비수로 뛰었지만, 올시즌 분데스리가로 옮기면서 다시 윙어로 돌아갔다. 차두리는 최근 개인사로 휴가를 받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은 뒤 최근 소속팀으로 복귀, 지난 22일 프라이부르크와의 4라운드 경기에 교체투입되며 분데스리가 복귀전을 치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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