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기성용은 스완지의 ‘강남스타일’

입력 2012-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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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3·사진)이 7일(한국시간) 열린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출장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스완지는 전반 0-2로 뒤졌지만 후반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앙미드필더로 출격해 팀의 전체적인 조율을 맡은 기성용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중원 사령관으로 우뚝

기성용은 스완지의 중심이었다. 중원에서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경기 전체를 조율했다. 패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스완지에서 대부분의 패스들은 기성용을 거쳤고, 좌우 방향 전환과 전방을 향한 롱패스도 그의 발끝에서 이루어졌다. 코너킥과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키커는 역시 기성용의 몫이었다.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돋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뒤 후반 미츄가 교체 아웃되자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했다.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변화한 기성용은 순식간에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하며 몇 분간 스완지의 맹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스완지의 강남스타일

기성용은 웨일스의 작은 도시 스완지에서 강남스타일로 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기성용의 인터뷰가 진행되자 집으로 돌아가던 대부분의 스완지 선수들은 장난기 가득한 행동과 함께 인사를 건네며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절친인 웨인 루틀리지는 인터뷰하는 기성용에게 다가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장난을 쳤다. 또 스완지 공격수 대니 그레엄은 훈련 중 말춤을 추는 기성용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이슈가 되기도 했다.

스완지(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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