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락, 은퇴 경기에 ‘앙숙’ 뢰브 감독 초대

입력 2013-03-08 15: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은퇴 경기 소감을 밝히는 미하엘 발락.

[동아닷컴]

‘폭주기관차’ 미하엘 발락(37)이 ‘앙숙’ 요아힘 뢰브(53)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8일(한국 시각) 발락이 오는 6월 5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자신의 고별 경기에 뢰브 감독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발락은 지난 2010년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뢰브 감독과 거세게 대립했다. 발락은 대표팀 은퇴 당시 A매치 98경기에 출전,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장)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발락은 뢰브 감독과의 감정싸움 끝에 센츄리 클럽에 단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발락은 “어차피 곧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뢰브 감독이 먼저 내 대표팀 은퇴를 발표할 권리는 없다”라면서 “그는 내게 언제든 대표팀에 돌아오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며 날 은퇴시켰다”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발락은 뒤늦게 갖게 된 자신의 공식 은퇴경기에 뢰브 감독을 초대해 그간의 앙금을 풀기 위한 제스처를 취했다. 발락은 "뢰브와의 갈등은 이미 다 풀었다. 그가 참석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발락의 은퇴 경기에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발락의 전 소속팀 동료들과 독일대표팀 동료들, 조세 무리뉴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비롯한 옛 스승들이 함께 할 예정. 또 이번 발락의 은퇴 경기는 자선 경기로 치러진다.

독일 통일 후 첫 동독 출신 대표팀 주장인 발락은 클럽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준우승, 2006 독일 월드컵 3위 등 화려한 경력을 남긴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