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임 준비?’ 할러데이, 첫 등판서 홈런 2방 5실점 뭇매

입력 2013-04-04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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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할러데이 피홈런 모습.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교수’란 영광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던 로이 할러데이(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강의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할러데이는 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할러데이는 B.J.-저스틴 업튼 형제를 영입한 후 타격에 물이 오른 애틀란타 타선을 맞이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홈런 2방을 포함해 3 1/3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 탈삼진 9개는 상처 뿐인 영광에 불과했다.

시작은 좋았다. 할러데이는 1회말 첫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저스틴 업튼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이후 할러데이는 프레디 프리먼과 댄 어글라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악몽과도 같던 1회 수비 이후 할러데이는 2,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2이닝 동안 6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5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4회말 에반 게티스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4점째를 내줬고, 1사 후 시몬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시몬스가 프리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할러데이의 자책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받은 할러데이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5년 통산 199승 10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명투수.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하며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49로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애틀란타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프리먼이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헤이워드와 저스틴 업튼이 2타점씩을 보탰다.

폴 마홈은 5 2/3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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