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선발 3인방의 승리는 언제?

입력 2013-06-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영수-윤성환-장원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배영수-윤성환-장원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삼성 마운드를 이끌어온 토종 선발 3인방이 갑자기 승리와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배영수(32), 윤성환(32), 장원삼(30)이 6월 들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영수는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5월 25일 대전 한화전까지 8경기에서 무려 7승을 올렸다. 잘 던져도 이기고, 못 던져도 이겼다. ‘등판=승리’ 공식을 만들면서 다승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는 1패만 기록했다. 그 중 2경기는 6.2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윤성환은 5월 30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5승째를 따낼 때만 해도 거침없이 질주했다. 오히려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절정의 구위와 경기 운영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 역시 6월엔 승리와 담을 쌓고 있다.

장원삼은 올 시즌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스프링캠프부터 어깨 통증으로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다 시즌 들어서는 어깨 통증은 나았지만 피칭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악전고투 속에서도 그래도 5월 10일까지는 시즌 6경기 등판 중 4승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추가했을 뿐이다.

결국 윤성환이 5월 30일 승리한 것이 삼성 선발 3인방의 마지막 선발승이었던 셈이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도 승리를 하지 못했던 이들은 “3명이 손잡고 반성 많이 했다”면서 승리를 잡겠다는 결의를 했다. 무엇보다 최근 조기 강판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불펜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반성이었다.

그런 만큼 21일 대구 LG전에 선발등판한 윤성환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러나 윤성환은 이날 7.1이닝 동안 6안타(1홈런 포함)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또 다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7회까지 2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8회초 1사 후 연속안타로 1·3루 위기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후속 투수들이 남겨둔 주자들을 다 들여보내 4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삼성으로선 6월 들어 6승6패2무를 기록 중인데 선발승은 20일 문학 SK전에 등판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6이닝 2실점)의 1승뿐이다. 나머지 5승은 모두 구원승이었다.

2004년 다승왕 배영수, 2009년 다승왕 윤성환, 2012년 다승왕 장원삼. 이들이 바로 서야 최강으로 평가받는 삼성 마운드가 바로 선다. 과연 5월 30일 이후 22일째 작성되지 않고 있는 삼성 토종 선발 3인방의 승리 물꼬는 언제쯤 트일까. 일단 22일 대구 LG전에 장원삼이 다시 선발로 출격한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