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강동호 “농구 한 게임이면 누구와도 친해져”

입력 2013-08-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강동호는 평소 남자의 원초적 승부욕을 솟구치게 만드는 스포츠인 농구를 즐겨한다. 그가 농구부 주장으로 나오는 ‘하이스쿨뮤지컬’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M

배우 강동호는 평소 남자의 원초적 승부욕을 솟구치게 만드는 스포츠인 농구를 즐겨한다. 그가 농구부 주장으로 나오는 ‘하이스쿨뮤지컬’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M

■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강동호

초등학생 땐 단골 우승 쇼트트랙 유망주
지금은 ‘남자의 스포츠’ 농구 예찬론자로
무대는 농구코트 같아…공연 흐름 읽어야


인기 TV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도 얼굴을 알린 강동호(28)는 요즘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에서 주인공 ‘트로이’로 열연 중이다. 이스트 고등학교 농구부 ‘와일드캣’의 주장이자 교내 최고 인기남 역이다.

187cm의 훤칠한 키, 주먹 두 개만한 얼굴, 최근 ‘직각어깨’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떡 벌어진 어깨.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툭 튀어 나온 왕자 캐릭터같은 그는 요즘 ‘완전무결 트로이’로 불리며 전성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 중·고등학교 시절 ‘키 농구’로 코트 평정

강동호는 초등학교 시절 쇼트트랙 선수였다. 부모가 몸이 부실한 아들(툭 하면 넘어졌다고 한다)을 위해 스케이트를 시켰는데 대회에 나갔다 하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왔다. 강동호 말에 의하면 초등학교 때 13번 대회에 나가 13번 우승을 했단다.

우여곡절 끝에 선수생활을 그만뒀지만 덕분에 훈훈한 배우 강동호를 만날 수 있게 됐으니 전화위복이랄 수밖에.



강동호의 7330 추천운동은 ‘하이스쿨뮤지컬’ 농구부 주장답게 농구다. 강동호는 “농구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스포츠”라고 했다. 다른 운동에 비해 농구는 남자의 원초적인 승부욕을 솟구치게 만든다는 것. 그는 “승부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유산소운동을 하게 된다”라며 웃었다.

강동호의 현재 키는 고등학교 때 ‘완성’됐다. 주로 큰 키가 유리한 센터가 그의 포지션이었다. 농구를 좋아했고, 열심히 했고, 잘 했다.

농구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게 만든다. 강동호는 “살짝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농구 한 게임 뛰고 나면 단번에 친해지게 되더라”고 했다.

‘하이스쿨뮤지컬’에는 농구와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초반의 농구 군무장면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명장면 중 하나.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배우들도 드리블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강동호는 “‘가브리엘라’ 역을 맡은 걸그룹 f(x) 루나의 경우 거의 프로해도 될 정도로 잘 한다”고 귀띔했다.


● 지금은 고등학교 킹카 … 10년 후엔 “헤드윅 하고 싶어”

‘하이스쿨뮤지컬’은 농구부 주장 ‘트로이’가 스키장 신년파티에서 우연히 ‘가브리엘라’와 노래를 부르게 된 후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새로운 꿈을 발견하고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한다는 10대들의 좌충우돌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강동호는 “방송활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에 충실하고 싶다. 방송을 통해 좋은 뮤지컬 작품을 좀 더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특별히 원하는 배역이나 작품이 있는지”를 물으니 “두 작품”이라고 했다. 하나는 ‘김종욱찾기’인데 팬들에게 등을 떠밀려 실제로 ‘김종욱’ 역으로 출연했다. 또 하나는 ‘헤드윅’이다. 노란 가발을 뒤집어쓴 성전환자 ‘헤드윅’. 강동호는 “지금은 도저히 자신이 없고 10년 후에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농구코트는 무대와 닮았다. 농구를 잘 하고 싶다면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순발력있게 대처해야 한다. 경기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처럼 공연의 흐름을 읽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강동호. 이 왕자님은 참 욕심도 많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