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샤프트 중량비…女골퍼 C3∼C9 적당

입력 2013-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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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17. 스윙 웨이트가 뭔가요?

샤프트 스티커에 숫자·영문으로표기
스윙 웨이트 따라 샤프트 강도 선택
D3∼D6는 S…C2∼C9는 A가 적당
스윙 웨이트 맞지 않을땐 거리 손실


클럽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게 되죠. 보통은 샤프트의 강도, 헤드의 로프트, 클럽의 길이 등 눈으로 보이는 것을 위주로 선택하죠. 그러나 프로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겨요. 그 중 하나가 스윙 웨이트(Swing Weight)란 것이죠.

지금 사용 하고 있는 드라이버를 확인해 볼까요. 샤프트에 붙어 있는 스티커에 여러 가지의 숫자와 영문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중 ‘D-1’ 또는 ‘C-8’ 처럼 알파벳과 숫자가 함께 적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스윙 웨이트라는 것이죠.

스윙 웨이트란 클럽의 헤드와 그립을 포함한 샤프트의 전체적인 중량비를 의미하죠. 중심이 헤드 쪽으로 쏠려 있을수록 스윙 웨이트가 무겁다고 표현하고, 이런 클럽을 휘둘렀을 때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중심점을 그립 부근에서부터 헤드 쪽으로 무게 편중에 따라 A, B, C, D, E의 5단계로 구분하고, 다시 각 단계 내에서 10단계로 구분해 표시하고 있죠.

조금 복잡하죠. 쉽게 말하면 같은 무게일지라도 길이에 따라 골퍼가 느끼는 무게감은, 더 무겁게 또는 가볍게 느껴지죠. 따라서 골퍼가 클럽의 무게 배분에 따라 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죠.

드라이버에 표기된 스윙웨이트. 그립부근에서 헤드 쪽으로 무게편중에 따라 A∼E까지 5단계로 구분한다. 사진제공|혼마골프


그렇다면 스윙 웨이트에 따른 클럽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힘이 약한 60∼70대 이상의 골퍼 또는 어린이의 경우 B5∼B9, 힘이 약한 여성골퍼와 평균적인 노년의 골퍼는 C0∼C6, 평균 여성과 힘이 약한 남성골퍼는 C3∼C9, 평균 남성골퍼는 C8∼D3, 힘이 센 남성골퍼와 프로골퍼 D0∼D7 정도를 표준으로 정해두고 있죠.

이 스윙 웨이트에 따라 샤프트의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D3∼D6는 S, C9∼D2는 SR 또는 R, C2∼C9는 A 또는 L 정도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스윙 웨이트는 골퍼마다 다르고 또한 그날의 컨디션 등에서도 변할 수 있기에 일반적인 기준과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20대 초반인 저는 현재 드라이버 기준 D0, 아이언은 D1을 사용하고 있죠. 수치만 보면 일반 남성골퍼에 가깝죠.

만약 스윙 웨이트가 맞지 않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혼마골프의 시로 타케다 씨의 설명을 들어 보죠.

“원래 사용하던 제품보다 클럽 전체의 무게가 높고 스윙 웨이트가 낮아지면 거리 손실과 같은 나쁜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클럽이 무거워진만큼 스윙 웨이트도 높이면 거리는 증가시킬 수 있지만 스윙의 리듬과 템포가 흐트러질 수 있어 방향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스윙 웨이트를 찾아 사용해야 가장 안정된 스윙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팁을 더 알려드리죠. 그립을 교환할 때는 꼭 스윙 웨이트를 다시 체크하는 게 좋아요. 그립의 무게에 따라서도 스윙 웨이트가 많이 달라지는 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부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죠. 꼭 기억해두세요.

KLPGA 프로골퍼 양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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