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에 약점’ 추신수, 우투 상대론 ‘저승사자’

입력 2013-11-11 0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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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이번 자유계약(FA)시장에서 연봉 대박이 확실시되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타격에서 보인 유일한 약점으로는 왼손 타자 상대 타율이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221타석 181타수 39안타 타율 0.215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타점 역시 8개에 머물렀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멘도사 라인에 머문 것. 하지만 추신수는 낮은 타율에 비해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고,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저승사자와도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추신수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491타석 388타수 타율 0.317과 21홈런 46타점. 또한 출루율과 OPS는 각각 0.457과 1.011을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으로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을 커버하는 것. 추신수는 이러한 오른손 투수 상대 강점을 바탕으로 시즌 타율 0.285와 21홈런 54타점 107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로빈슨 카노(31), 자코비 엘스버리(30), 브라이언 맥캔(29) 역시 모두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을 문제 삼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러한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FA 계약시 흠이 되기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추신수는 지난달 2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추신수에게 홈런을 맞은 토니 왓슨(28)은 이번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은 왼손 스페셜리스트다.

마지막 경기에서 약점까지 보완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준 추신수에게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은 결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추신수의 몸값으로 최소 1억 2600만 달러(약 1341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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