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FA는 누구?… 존슨·매덕스·본즈

입력 2013-11-11 11: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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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월드시리즈 당시 랜디 존슨(왼쪽).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연봉 대박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시장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정상급 FA 선수는 확실한 기량을 갖고 있지만, 비싼 연봉 뿐 아니라 장기간의 계약을 안겨줘야 하기 때문에 구단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 FA 제도가 도입된 이래 수많은 구단은 장기계약을 체결한 후 끝없는 부진에 빠지는 이른바 ‘먹튀’로 불리는 선수로 인해 골치를 앓아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부진에 빠지며 팀 운영을 곤란하게 만든 선수와는 달리 구단과 팬의 사랑을 독차지한 최고의 FA사례로 꼽히는 선수도 있다.

첫 번째로는 지난 1999년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년 간 5300만 달러에 계약한 랜디 존슨.

존슨은 계약기간 4년 간 81승 27패 평균자책점 2.48, 시즌 평균 20승 7패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한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만 3승을 따내며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소속팀 애리조나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지난 1993년을 앞두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5년간 28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렉 매덕스.

매덕스는 애틀란타에서의 5년 간 89승 3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매덕스는 1994년과 1995년에 각각 평균자책점 1.56과 1.6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투수 시즌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매덕스는 톰 글래빈, 존 스몰츠와 ‘사이영 트리오’를 구성하며 1995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이끌기도 했다.

세 번째로는 지난 1993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간 4375만 달러에 계약한 배리 본즈가 있다.

본즈는 금지약물과 상관없는 기간인 1993년부터 1998년까지 타율 0.307과 235홈런 660타점 194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39홈런 110타점.

비록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 1.000이 넘는 OPS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등극했다.

이후 본즈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속된 연장 계약을 통해 2007년까지 뛰며 2001년 한 시즌 최다 홈런인 73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금지약물 사용과 관련되며 모든 명예를 잃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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