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오, WBA 밴텀급 ‘한일전’ 출전… 채널A 독점 생중계

입력 2013-11-11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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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손정오(32)가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프로복싱 WBA 밴텀급 세계챔피언에 도전한다.

손정오는 오는 19일(화) 밤 10시,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가메다 고키(26·일본)와 맞붙는다. 채널A가 독점 생중계 한다.

한국 복싱은 지난 2006년 12월 지인진이 챔피언벨트를 반납한 이후 7년 동안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WBA 벤텀급은 ‘4전 5기의 신화’ 홍수환, 기술복싱의 달인 박찬영, 도돌주먹 문성길에 이어 24년 만에 세계챔피언을 노리는 체급이다.

현 세계챔피언 가메다 고키는 일본 내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메다 복싱 집안의 장남으로 두 명의 동생까지 모두 현역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가메다 3형제는 팬도 많지만, 각종 기행과 거만한 태도, 반칙 때문에 안티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메다 고키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방어전을 치러 ‘안방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샀다. 그는 오명을 씻기 위해 이번 8차 방어전은 제주도에서 상대한다.

도전자 손정오는 지난 2000년에 데뷔, 2001년 신인왕전을 석권해 주목을 받았으며 ‘비운의 챔프’ 최요삼의 스파링 파트너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플라이급, 슈퍼플라이급, 밴텀급 등 세 체급에서 한국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난 2007년 생계를 이유로 복싱을 접었다.

손정오는 2009년 링에 복귀해 현재 WBA 랭킹 14위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정상권 기량을 보유했다.

침체된 한국 복싱의 부활을 알리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이번 세계타이틀 매치는 채널A가 독점 생중계한다.

채널A는 오는 19일 밤 9시 20분부터 50분까지 손정오와 가메다 고키의 대조적인 권투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중계한다. 일본 TBS가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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