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홈런-타점왕’ 골드슈미트 1위표 0장… 왜?

입력 2013-11-15 10:30:0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폴 골드슈미트.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거포’ 폴 골드슈미트(2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 홈런-타점왕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표를 단 1장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이뤄진 2013 내셔널리그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앤드류 맥커친(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첫 번째 수상. 맥커친은 이번 시즌 157경기에 나서 타율 0.317과 21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성적과 중견수 포지션의 중요성, 피츠버그를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끈 맥커친의 활약은 MVP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투표 결과. 사진=미국 야구기자협회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득표 수. 맥커친은 총 30장의 1위표 가운데 28장을 휩쓸었다. 나머지 1위표 2장은 야디어 몰리나(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가져갔다.

홈런-타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골드슈미트는 2위표 15장, 3위표 9장으로 242점을 받아 2위에 올랐을 뿐이었다.

이번 투표에서 골드슈미트가 고전한 이유는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MVP 투표는 한국 프로야구와는 다르게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MVP로 선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와 조금은 다른 모습. 마이크 트라웃(22)은 LA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에도 불구하고 1위표 5장을 얻어 2위에 올랐다.

한편, 20-20클럽에 가입한 추신수(31)는 12위에 오르며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이후 3년 만에 MVP 투표에서 득표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