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놓친 오릭스, LG 리즈에 눈독?

입력 2013-11-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리즈. 스포츠동아DB

이대호를 붙잡는데 실패한 일본 오릭스가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에 눈길을 돌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5일 ‘오릭스가 시속 163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리즈를 영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88cm의 큰 신장에서 최고구속 163km의 빠른 공을 뿌린다’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통산 28경기에 등판해 6승8패, 방어율 7.50을 기록했지만 2011년부터 한국 LG로 이적해 3년째 공을 던지고 있다. 올해는 10승13패 방어율 3.06을 기록했고, 188탈삼진을 솎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리즈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오릭스 구단 고위 관계자도 새 외국인선수 후보로 리즈를 리스트업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손이 길고 공이 빠르다. 재미있는 투수”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에는 없는 스타일의 투수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오릭스는 올 시즌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15승)를 제외하고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가 없었다. 니시 유키와 브랜든 딕슨을 제외하고 4, 5선발이 사실상 빈 상태다. 오릭스 입장에서는 리즈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선발투수인 것이다.

무엇보다 수준이 높은 한국무대에서 검증이 됐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한국무대에서 활약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선수들이 많다. 다니엘 리오스는 두산에서 2007년 야쿠르트로 건너갔고, 타이론 우즈도 199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4년간 뛰다가 일본리그(요코하마~주니치)로 넘어가 맹활약했다. 캘빈 히메네스 역시 두산에서 투수력을 인정받아 라쿠텐으로 스카우트됐다. KIA에서 뛰었던 세스 그레이싱어도 지바롯데로, 현대에서 뛰었던 클리프 브룸바는 오릭스로, SK에 잠시 몸 담았던 호세 페르난데스는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가 여러 구단을 옮기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릭스 입장에서 리즈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카드다. 과연 LG가 리즈를 일본구단의 공세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