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넥센 손승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목동 끝판왕’ 넥센 손승락(31)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손승락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23표 중 97표를 얻어 삼성 배영수(80표), SK 크리스 세든(79표), NC 찰리 쉬렉(41표)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투수 부문은 올해 골든글러브에서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았다. 이날 손승락의 득표율(30%)은 역대 골든글러브 최저 득표율이었다. 그러나 자격은 충분했다. 손승락은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해 3승2패46세이브, 방어율 2.30을 기록하면서 구원왕에 올랐다.
손승락은 시상식에 앞서 이날 오전 정명원 전 두산 투수코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두 사람은 정 코치가 넥센에 몸담고 있던 시절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정 코치는 1994년 마무리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손승락은 “요즘 너무 피곤해 늦게까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정 코치님께 전화가 왔다. 코치님이 ‘너는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격려해주시더라. 사실 시상식에 올 때까지 상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를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분이 있다는 점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손승락은 정 코치 이후 무려 19년 만에 마무리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손승락은 “앞으로 겸손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또 넥센 선수로서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아무것도 아닌 선수일 때 아내를 만났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나를 큰 선수로 만들어주기 위해 희생했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큰 선수로 성장했는지 모르겠지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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