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재활기간 동안 신무기 두 개를 개발했어요. 빨리 나가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KIA 김진우(31·사진)는 자신감이 넘쳤다. 의욕도 최고조다. 14일 마산 NC전. 고대하던 시즌 첫 등판 날짜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KIA 선발 마운드의 기둥인 김진우는 3월 8일 삼성과의 대구 시범경기 도중 채태인의 직선타구에 왼쪽 정강이뼈를 세게 맞았다. 이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던 새 시즌의 출발도 불가피하게 미뤄졌다. 그러나 마침내 마운드에 다시 설 때가 왔다. 그는 1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시즌 전 목표가 15승이었다. 지금 6∼7경기 정도 등판을 못 했지만, 지금부터 최선을 다 하면 아직 기회는 있는 것 같다”며 “원래 뼈가 부러지고도 남았을 정도의 타구였다고 하더라. 내 뼈가 튼튼해서 이 정도로 버틴 것 같다”고 했다.
두 달 남짓한 재활기간 동안 큰 소득이 있었기에 더 활짝 웃을 수 있다. 김진우는 “재활을 시작하면서 구종 두 개를 추가하는 걸 목표로 잡고 열심히 익혔다. 하나는 피칭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지만, 다른 하나는 완벽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새로 장착한 ‘무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 복귀전이자 시즌 첫 등판인 14일 경기에서 멋지게 선보이고 싶어서다. 김진우는 “그날 마운드에서 분명히 ‘아, 김진우가 못 보던 걸 던지는 구나’하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던지던 공들과 크게 달라졌다기보다 스피드와 각이 조금씩 다르다고 보면 된다. 그게 아마 타자들에게는 큰 차이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든든한 에이스가 신무기와 자신감, 의욕을 동시 장착한 채 복귀 준비를 마쳤다. KIA 마운드가 기댈 수 있는 큰 언덕이 하나 솟았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