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차 특명, 전원 리더&멀티!

입력 2014-05-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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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12일 파주 NFC에서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둔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전원이 리더가 되고, 멀티 플레이어가 되길 강조하고 있다. 홍 감독이 8일 NFC에서 23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오늘 첫 훈련 돌입…변치않는 핵심 화두

K리거 6명·박주영 등 해외파 3명 합류
회복 훈련 후 21일부터 본격 전술훈련

베테랑 부재 우려에 “선수 전원 리더로”
포지션 2∼3개 소화 멀티능력 강조도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축구대표팀의 첫 훈련이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된다. 8일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최종엔트리 23인 전원이 아닌, 9명만이 우선 참여하는 미니캠프다. 대상자는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해온 6명과 조기 귀국한 일부 유럽파다, 정성룡(수원)-김승규(울산)-이범영(부산) 등 골키퍼 3명과 김신욱-이용(이상 울산)-이근호(상주) 등 K리거들은 피부염증으로 조기 귀국해 개인훈련을 해온 박주영(왓포드), 오른 무릎 슬개건염(인대염증)을 치료 중인 기성용(선덜랜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시즌을 마친 이청용(볼턴) 등 유럽파 3명과 손발을 맞춘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20일까지는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둔 ‘맞춤형’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23명 전원이 모이는 21일부터 본격 전술훈련에 돌입한다.


● 젊은 대표팀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

사실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가 발표되기 전부터 ‘홍명보호’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꾸준히 우려가 제기돼왔다. 축구계의 일반적 시각은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역량을 발휘하려면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홍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홍 감독이 박지성(33·QPR)의 복귀를 염두에 둔 것도 그래서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평균연령 25세가 유지됐고, 30대 멤버로는 중앙수비수 곽태휘(33·알힐랄)가 유일했다. 여전히 걱정의 눈길이 많다.


● 홍명보호의 핵심 화두는 여전히 ‘리더’와 ‘멀티’

그러나 홍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12일 미니캠프로 출발하지만,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대로 2가지 키워드 ‘전원 리더’와 ‘멀티 포지션’을 중시하고 있다. “대표팀에 베테랑이 적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우린 모두가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그런 능력을 지닌 이들이 많다. 출전 선수 전원이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유력한 주장 후보인 이청용, 구자철(마인츠)은 물론 박주영도 동료들의 신뢰와 유대감 측면에서 리더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홍 감독은 아울러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끝까지 고민한 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윙포워드 등을 결정할 때도 2가지 이상의 위치에서 뛸 수 있는 멤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월드컵에선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베스트 라인업이 아닌, 백업 자원이라면 더욱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홍 감독은 “만에 하나까지 대비해야 했다. 확실한 자원이 아니라면 2∼3개 이상의 포지션을 뛸 수 있어야 부상과 경고누적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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