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 vs DET ‘13회-5시간 16분’… 끝내기 보크로 마무리

입력 2014-05-22 0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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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양 팀 합쳐 30안타-16볼넷-21득점이 나온 쉴 틈 없는 타격 전이었지만 결국 5시간이 넘는 기나긴 13회 연장 승부를 마무리 지은 것은 투수의 보크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1-10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앞서 언급한대로 양 팀 합쳐 30안타-16볼넷이 나온 타자들을 위한 경기였다. 디트로이트에서는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는 빅터 마르티네스(36)는 시즌 12호 홈런 6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승리를 거둔 클리블랜드 역시 마이클 본(32)이 3안타, 마이클 브랜틀리(27)가 4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에 비해 마운드 위의 투수들은 악몽과도 같은 하루를 보냈다.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30)는 7이닝 12피안타 2볼넷 7실점하며 체면을 구겼고, 클리블랜드는 13회까지 9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다.

홈 팀 클리블랜드는 7-9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데이빗 머피(33)가 디트로이트 마무리 투수 조 네이선(40)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승부가 갈린 것은 13회. 클리블랜드는 13회초 홈런으로 1실점하며 또 다시 패배의 위기에 놓였지만, 브랜틀리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타나 볼넷이면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상황.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6번째 투수 알 앨버커키는 피안타나 볼넷이 아닌 보크를 범해 3루 주자가 득점하며 13회-5시간 16분간의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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