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현역 복귀 의사를 밝혀왔던 ‘강타자’ 출신 매니 라미레즈(42)가 플레잉 코치로 다시 미국 야구 무대에 돌아올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6일(한국시각) 라미레즈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아이오와 컵스와 플레잉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라미레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속해 현역 복귀 의사를 나타내며 마이애미에서 계속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난 라미레즈는 이후 대만 프로리그 등에서 계속해 야구를 해오며 미국 무대 복귀를 노려왔다.
라미레즈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은 강타자.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다.
지난 199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쳤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1999년에는 165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점왕에 올랐고, 보스턴 시절인 2002년과 2004년에는 각각 타율 1위와, 홈런왕에 오르며 정상급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깬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23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와 555홈런 1831타점 1544득점 2574안타 출루율 0.411 OPS 0.996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이 적발되며 명예를 잃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