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골프에서 2월 출시한 신제품 ‘S-03’ 드라이버.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춰 골프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제공|혼마골프
시트 8개…스윙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방지
뒤틀림 강도 0.9% 향상…비거리 증가에 도움
골프클럽의 샤프트는 자동차의 엔진과 비교된다. 샤프트의 성능이 거리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혼마골프에서 2월 출시한 신제품 ‘S-03’ 드라이버는 신개발품 ‘ARMRQ8’ 샤프트를 장착해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자동차로 치자면, 적은 배기량으로도 대형차에 가까운 폭발력을 발휘하는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 ARMRQ8의 특징은 최신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시트와 8축 시트의 조합이다.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 발산
신개발 샤프트 ‘ARMRQ8’은 제작단계에서 시트를 8개 방향으로 말아 6축 시트보다 더욱 촘촘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윙 시 모든 방향에서 샤프트가 빠른 복원력을 발휘해 방향의 안정성을 불러온다. 스윙 시 샤프트의 방향이 한쪽으로 쏠리면 직진성에 영향을 줘 공을 똑바로 날리기가 힘든데, ARMRQ8 샤프트는 바로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낸다.
뒤틀림의 강도가 높아진 것도 ARMRQ8 샤프트의 장점이다. 휘어지는 강도는 6축 시트 샤프트와 동일하지만, 뒤틀림(토크)의 강도가 뛰어나 임팩트 시 충격에 밀리지 않는 강성을 실현했다. 6축 시트에 비해 휘어지는 강도는 약 0.9% 향상됐지만, 뒤틀림의 강도는 약 7.6% 높아졌다. 이는 스윙 시 타이밍 포착을 쉽게 만들어준다. 특히 미스샷에서 방향의 손실을 감소시켜 안정된 샷 컨트롤과 함께 거리 증가에 도움을 준다.
혼마골프에서 31년간 클럽을 제작해온 스즈키 고야는 “ARMRQ8 샤프트는 잘 맞았을 때보다 정확하게 타격이 되지 않았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정확하게 타격이 되지 않았을 때) 거리뿐 아니라 방향성에도 크게 변화가 없어 안심하고 스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고탄도, 최적 스핀으로 비거리 ‘업’
샤프트와 함께 헤드에도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특징은 새롭게 적용한 ‘부분적 두께 설계’다. 페이스와 크라운 부분에 다른 소재를 사용해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페이스 부분에는 고강도 신소재 티탄 ‘Ti-5N’을 사용했다. 가벼우면서도 강한 탄성으로 편안한 스윙을 돕는다. 반발력도 뛰어나다. 크라운 부분에는 적당한 강도를 지닌 ‘3AL-2.5V 티탄’을 채용했다. 이는 임팩트 시 전달되는 반발을 강한 응력으로 바꿔 더욱 강력한 반발력을 낳는다.
또 솔 부분에는 강도가 높은 ‘G4 티탄’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타출각을 높여준다. 아울러 페이스 중심부는 마름모형으로 두께를 두껍게 하고, 주변부는 두께를 얇게 해 더욱 넓은 스위트 에어리어를 제공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