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1차 목표 16강 …홍명보가 전한 러시아&박주영

입력 2014-06-06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홍명보, 마이애미 취재진 간담회 통해 16강 포부 전해
“러시아전 16강 분수령, 박주영 올림픽 때보다 좋다.”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현실적인 목표로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을 삼았다.

격전지 브라질 입성에 앞서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홍명보(45) 감독은 태극전사 전원에게 휴식을 부여한 5일(한국시간) 숙소인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월드컵 목표를 공개했다.

홍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겠나. 우선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거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홍명보호는 그간 뚜렷하고 구체적인 월드컵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선수단 모두의 마음과 뜻이 맞아 떨어질 때, (우리의 목표를) 외부에 알릴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란 짤막한 코멘트로 월드컵 목표를 대신했다. 홍 감독은 그 이후까지도 내다본다. “내 개인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토너먼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인하진 않았다. 조별리그를 치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축구의 대회 전체 분수령이 될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18일 쿠이아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핵심 키워드는 ‘러시아’다. 알제리와 2차전, 벨기에와 3차전은 첫 경기를 잘 치른 이후의 문제다. 홍 감독은 “아직까지 모든 팀들이 100%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최근 평가전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3개국 모두 강한 상대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전에 대한 준비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제자들에게 훈련 틈틈이 러시아 관련 전술과 전략을 알려줌과 동시에 사전 입수된 영상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출신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가 유럽 현지에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H조 상대국 평가전을 대부분 관전하고 있다. 두 샤트니에 코치가 확보한 자료들을 브라질 입성 후 다시 한 번 선수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3주 간의 강화 훈련을 가졌고, 지난달 30일 출국해 다음 날부터 마이애미 훈련 캠프를 차렸다. 마이애미를 훈련 캠프로 정한 것은 오직 하나다. 조별리그 1차전이 벌어지는 쿠이아바와 시차도 없고,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러시아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애제자’ 박주영(아스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특혜 논란까지 감수하면서 선발한 박주영에 대해 그는 “(동메달을 딴) 2012 런던올림픽 때와 많이 다르다. 외부에서는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비슷하다고 평가하지만 내부의 관점으로는 지금이 더 좋다. 긍정적으로 본다”며 “(런던올림픽을 앞둔) 당시에 박주영은 긴 시간 벤치에 있었다.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시켰지만 특별히 좋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박주영은 소속 팀에서 꾸준히 훈련하다 대표팀에 합류했다. (봉와직염) 부상으로 쉬었지만 올림픽 상황 때보다는 공백이 짧다”고 얘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