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승률 1위 OAK, 12년 만의 ‘한 시즌 100승’ 도전

입력 2014-07-17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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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선수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완벽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자랑하며 최고의 성적으로 2014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12년 만의 한 시즌 100승에 도전한다.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전반기 95경기에서 59승 36패 승률 0.62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같은 지구의 LA 에인절스만이 57승 37패 승률 0.606을 기록하며 오클랜드의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넘보고 있을 만큼 압도적인 전반기 성적을 냈다.

이와 같은 성적의 비결은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전체 2위의 득점력과 2위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스캇 카즈미르와 소니 그레이가 각각 11승-평균자책점 2.38과 10승-평균자책점2.79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다 했다.

불펜 역시 짐 존슨 영입은 실패로 끝났지만, 션 두리틀이 42경기에 등판해 14세이브 5홀드와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팀 내 홈런-타점 1위 브랜든 모스와 타율 1위 코코 크리습이 제 몫을 다 했고, 조쉬 도날드슨 역시 공수에서 활약하며 종합 성적인 WAR에서 뛰어난 기록을 냈다.

이와 같은 투타 조화는 기록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오클랜드는 전반기 95경기에서 466득점을 하는 동안 단 321점만 내줘 득실 +145를 기록했다. 2위인 LA 에인절스에 비해서도 +56

이러한 압도적인 득실은 이미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199의 73% 수준에 이른 것. 이번 시즌 오클랜드의 기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오클랜드는 홈경기에서 30승 15패 승률 0.667와 원정경기에서 29승 21패 승률 0.580을 기록하며 경기장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오클랜드는 후반기에 원정경기 보다 많은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최종 승률은 0.621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어 오클랜드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시카고 컵스에서 제프 사마자(29)를 데려오며 선발 마운드를 보강해 더욱 뛰어난 전력을 과시하게 됐다.

이처럼 뛰어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오클랜드의 정규시즌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여겨지는 100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100승은 지난 2년간 나오지 않은 기록. 지난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02승 60패 승률 0.630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오클랜드 구단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100승을 거둔 것은 과거 ‘영건 3인방’과 미겔 테하다 등이 기적의 연승 행진을 이끈 2002년.

당시 오클랜드는 배리 지토와 팀 허드슨, 마크 멀더가 마운드를 이끌고 테하다, 에릭 차베스 등이 타선을 리드한 끝에 103승 59패 승률 0.636을 기록했다.

한편, 압도적인 전반기를 보낸 오클랜드는 한 시즌 100승 달성을 위해 무리한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한 시즌 100승 62패의 승률은 0.617이기 때문에 전반기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충분한 상황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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