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9세 돌풍 vs 저력의 언니들

입력 2014-07-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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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백규정-김세영-김하늘(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김효주-백규정-김세영-김하늘(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 KLPGA 31일 한화금융클래식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 돌입

상반기 나란히 2승 김효주· 백규정 등
95년생 돌풍 하반기도 이어갈지 관심
김세영·장하나 등 기존강자 반격 채비

반환점을 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식었던 필드는 다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준비를 마쳤다.

상반기 동안 13개 대회를 치른 KLPGA 투어는 ‘1995년생 돌풍’이 거셌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무섭게 성장한 김효주(19·롯데)를 비롯해, 백규정(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 김민선(19·CJ오쇼핑)의 활약은 골프팬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하반기 최대 관심사 역시 95년생의 돌풍이다. 상반기 활약은 대단했다. ‘세리키즈’로 통하는 ‘88년생’의 후예라는 평가도 나왔다.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김효주와 백규정은 모든 검증이 끝난 상태다. 김효주는 지난해 1승에 그친 부진을 털어내면서 상금과 대상, 다승 부문에서 1위에 올라 2년 만에 그린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백규정 역시 만만치 않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5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으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신인으로는 2006년 신지애(3승) 이후 8년 만에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상반기 우승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고진영과 김민선도 기대 이상이었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5월 E1 채리티 오픈부터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6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해 점점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김민선은 상반기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이 중 6번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금융클래식은 95년생들의 또 다른 시험무대다. 최나연(27·SK텔레콤), 지은희(28·한화), 안선주(27) 등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파들과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신예들의 돌풍에 밀린 기존 강자들의 자존심 회복도 하반기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다. 먼저 지난해 나란히 3승씩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2위에 올랐던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의 반격이다. 특히 장하나와 김세영 둘 모두 지난해 3승 중 2승을 하반기에 거둬들였다. 한화금융클래식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의 타이틀 방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김하늘(26·비씨카드)도 하반기를 벼르고 있다. 김하늘은 여름과 가을에 강했다. KLPGA 통산 8승 중 5승을 하반기에 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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