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 사진제공|KBL
돌파하는 모습서 현역 시절 허재 감독 떠올라
동부 김영만 감독 “좋은 재능…파워 보완해야”
동부 신인 가드 허웅(21)은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49) KCC 감독의 큰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허웅의 행보는 1순위 이승현(22·오리온스)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다. 허웅은 전체 5순위로 동부에 입단했다.
허웅에게 동부는 낯선 팀이 아니다. 동부는 허 감독의 친정인 TG삼보의 후신이다. 원주체육관 한쪽에는 허 감독의 영구결번(9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걸려있다.
허웅을 선발한 김영만(42) 동부 감독 역시 그를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허 감독의 중앙대 후배인 동시에 현역시절 기아에서 함께 ‘왕조’를 일구는 데 한몫하며 ‘허재의 후계자’로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허 감독과 동고동락하는 동안 허웅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삼촌’ 같은 존재다.
김 감독은 허웅을 장차 동부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이끌어볼 요량이다. 김 감독은 “개막 직전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직은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유를 갖고 허웅을 키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허웅은 26일 삼성전에선 26분을 뛰며 7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 허 감독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김 감독은 “(허웅이) 연습하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허 감독님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돌파하는 모습에서만큼은 허 감독님의 선수시절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차이는 파워다. 허 감독님의 돌파는 빠르면서도 힘이 있어서 센터들과 부딪쳐도 밀리지 않았다. 좋은 재능을 물려받았으니 본인이 노력만 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팀에도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허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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