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4관왕 등극…“내년 LPGA 진출, 하와이서 우승 꿈”

입력 2014-11-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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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제공|KLPGA

■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최저타수상 확보…4년만에 4관왕 탄생
우승은 전인지, 시즌 3승·상금랭킹 4위

“내년에 기분 좋게 LPGA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김효주(19·롯데·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지존으로 우뚝 섰다. 상금왕(12억897만8590원), 대상(시즌 MVP), 다승(5승), 최저타수(70.26타)의 4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됐다.

김효주는 1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2014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승은 놓쳤지만, 타이틀이란 타이틀은 모조리 독식했다. 이미 상금왕, 대상, 다승왕을 확정지었던 김효주는 최저타수상까지 차지했다. 4관왕은 2010년 이보미(26) 이후 4년 만이다.

2014년은 ‘김효주의 해’였다. 6월 한국여자오픈과 10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KB금융스타챔피언십까지 3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KLPGA 최다 상금을 자랑하는 한화금융클래식과 금호타이어여자오픈까지 5승을 수확했다. 9월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베테랑 카리 웹(40·호주)을 누르고 우승하면서 전 세계에 ‘김효주’라는 이름을 알렸다.

김효주는 “올 시즌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작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고, 그런 점에서 기분 좋았던 시즌이다”며 “마지막 퍼트를 끝내고 ‘내년에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올해만큼만 했으면 좋겠다”고 시즌을 정리했다.

KLPGA 투어를 평정한 김효주는 내년부터 LPGA 투어로 진출한다. 이제부터는 LPGA 투어 무대를 겨냥한 준비에 돌입한다. 첫 번째 과제는 ‘적응’이다.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 출발하는 만큼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우승트로피의 개수가 달라질 수 있다. 김효주는 “올해 이렇게 많이 우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에 가서도 빨리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하와이(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전인지(20·하이트)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를 챙긴 전인지는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시즌 총상금 6억1723만9262원으로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섰다. 2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친 허윤경(24·SBI)은 7억38만5421원을 벌어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다.

인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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