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강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성적부진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8일 현재 2승19패의 성적으로 꼴찌가 확정적인 우리카드로서는 시즌이 절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가장 잘 아는 양진웅 수석코치에게 반전의 계기를 찾아보라는 임무를 맡겼다.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전력보강을 위한 투자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줄 방법을 찾는 대신 패배의 희생양으로 쉽게 감독을 선택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신임 양진웅 감독대행은 부산 동성중∼문일고∼한양대를 나왔다. 대학시절인 1983년부터 1990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0년∼2001년 사우디 청소년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캐피탈의 수석코치로 V리그에 참가했다. 2012년부터 우리카드 전신인 드림식스의 수석코치를 맡아왔다.
양 감독대행은 “감독님을 제대로 못 모셔서 선수단 모두 면목이 없다. 남은 시즌 승패를 떠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