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스프링캠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NC 투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타자는 하루 8곳서 타격훈련·투수들 70%대 피칭
144경기 대비 선수층 강화…확실한 백업 찾기 나서
NC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팀은 16일(한국시간) 현지에 도착한 뒤 하루 만에 훈련에 돌입했고, 투수, 타자를 막론하고 맹훈련을 진행 중이다. NC 관계자는 “타자들의 경우 하루에 8군데에서 타격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며칠이 안 지났는데 투수들도 70% 정도로 피칭을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때를 포함해 지난 4년간 가장 훈련강도가 높은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NC는 올 시즌에 앞서 준비할 게 많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 앞서 토종선발 찾기, 불펜진 강화, 백업진 확충 3가지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 “감독이 잠깐 보고 다 안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선수들만 60명을 데려가는 대규모 캠프를 차렸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투수다. NC 관계자는 “주로 젊은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며 “홍성용 최금강 민성기 박민석 등이 도착 이튿날부터 공을 던졌다. 2월 1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를 하게 되는데 그에 맞춰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수 쪽에서는 백업 확충이 필요하다. 에릭 테임즈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선발라인업은 지난해와 동일해졌지만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나 백업의 중요성이 커졌다. 현재 내야에는 지석훈 조영훈, 외야에는 권희동이 군에 입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김성욱 등이 있다. 그러나 주전선수들이 빠졌을 때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하는 확실한 백업선수와 또 그 선수마저 부상을 당했을 때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둬야 한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NC 관계자는 “코칭스태프 얘기로는 모창민, 조영훈이 가장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했다.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온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는 우선 선발과 불펜에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한다”며 “백업이 강한 팀이 강팀이다.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 층을 두껍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옥석을 찾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강한 훈련으로 단련시키며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