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윤석영의 QPR, 토트넘 케인 2골에 강등권 탈출 실패

입력 2015-03-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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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윤석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석영(25)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토트넘 홋스퍼의 ‘런던 더비’가 8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로 펼쳐졌다. 해리 케인(22)이 2골을 몰아친 토트넘이 2-1로 승리했다. QPR은 경기 막판 산드로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패해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QPR은 승점 22(6승4무18패)로 1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QPR 골잡이 찰리 오스틴(26)과 케인의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둘은 올 시즌 상반기에 맹활약한 잉글랜드 출신의 새 얼굴들이란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잉글랜드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해 더 눈길을 끌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 16골로 디에고 코스타(첼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이상 17골)에 이어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오스틴도 15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오스틴과 케인이 비교대상이 되면서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QPR 팬들은 “오∼, 찰리 오스틴! 그는 골을 넣고 싶을 때마다 넣지!”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고, 토트넘 팬들은 “해리 케인∼, 그는 우리가 만든 선수다!”며 토트넘 아카데미 출신이 스타가 됐음을 자랑했다.

승자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34분 헤딩 선제골로 2000여명의 원정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 23분에는 QPR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허물고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오스틴은 골대를 맞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결국 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오스틴은 9차례 슈팅했지만, 토트넘 골키퍼 휴고 로리를 넘지 못했다. 전체적인 플레이에서도 케인이 앞섰다. 케인은 패스 성공률 69%를 기록하며 11.58km를 뛰었다. 반면 오스틴은 8.91km에 그쳐 풀타임을 소화한 양팀 선수 중 활동량이 가장 적었다.

호지슨 감독은 케인에 대해 “좋은 공격수고, 대표팀에서 뛸 준비는 됐다. 그러나 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니 웰백(아스널), 리키 램버트와 부상에서 돌아온 대니얼 스터리지(이상 리버풀) 등 많은 옵션을 갖고 있어 당장 뽑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달 28일 리투아니아와의 유로2016 예선전에 앞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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