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위 넥센은 3위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올해부터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3위를 포기할 수 없다. 넥센 염경엽 감독(오른쪽 5번째)이 1일 목동 LG전에서 11-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PS 앞둔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연이은 부상 악재 속 두산과 3게임차
염 감독 “10경기 남기고 냉정한 판단”
넥센은 한 달 가까이 4위 자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만큼 ‘선택’의 시기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넥센은 2일까지 65승1무54패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두산(67승50패)과는 3경기차다. 5위권과는 제법 거리가 있다. 8월 한 달간 11승14패로 주춤했음에도 5위 경쟁팀들이 치고 올라오지 못하면서 4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까지 3위와 4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먼저 홈에서 치른다는 이점뿐이었다. 그러나 10개 구단 체제가 된 올해부터 5위까지 가을야구 티켓을 줌에 따라 3·4위의 차이는 커졌다.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3위를 간절히 원한다. 그는 “다른 팀이 (두산을) 잡아주질 못한다. 우리로선 부상선수들도 있고 아쉬운 상황이지만, 위만 보고 달려야 한다. 3위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넥센은 올 시즌 불운한 부상이 많았다. 경기 중 불시에 발생한 부상이라 ‘운이 없었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시즌 초 시즌아웃까지 우려됐던 서건창의 십자인대 부상을 시작으로 이택근, 유한준, 브래드 스나이더 등이 크고 작은 공백기를 보냈다. 최근에도 김민성과 윤석민이 각각 발목과 발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멀티 내야수 김지수마저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1일 목동 LG전에선 박병호가 넥센 입단 이후 처음 3루수로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염 감독은 “올해 (박)병호를 제외하면 주축들의 부상이 계속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누가 없어서 어쩌나’라는 말이 나오면, 그 순간 팀이 약해진다. 우리 선수들은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고 뛰고 있다”며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없는 살림이지만, 3위의 이점을 포기할 순 없다. 3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수를 걸 수 있을까. 염 감독은 “마지막 10경기 정도를 남겨두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어설프게 붙어서 포스트시즌까지 망쳐서는 안 된다. 만약 3위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승부를 걸겠다. 3위를 하면 휴식기간을 통해 다시 끌어올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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