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FC가 8일 미드필더 오승범과 허범산, 공격수 심영성을 영입하며 2016시즌 전력 강화에 나섰다.
오승범은 1999년 천안일화에서 데뷔해 현재까지 18시즌동안 K리그 386경기 13골 18도움을 기록 중인 베테랑 미드필더다. 오승범을 상징하는 단어는 단연코 ‘성실’과 ‘헌신’이다. 오랜 시간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한결같은 성실함 덕분이었다.
그라운드에서는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화려하지 않아도 묵묵히 중원에 힘을 실어주는 살림꾼이다. 여기에 2013년 제주와 지난해 충주에서 주장완장을 차며 보여준 리더십 또한 일품이다. 최윤겸 감독은 “수비력, 투쟁력, 정신력이 남다른 선수다. 앞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그간 쌓은 경험을 전수하며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제주에서 임대로 영입한 허범산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2012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대전에 1순위로 뽑혀 K리그에 데뷔했으며 2014년 제주를 거쳐 4시즌 동안 54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허범산은 스피드, 돌파능력, 패싱력을 갖춘 미드필드 자원이다. 올 시즌 강원FC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계약 선수로 합류한 심영성은 2012년 강원FC에서 ‘임대의 전설’을 쓰고 간 추억의 멤버다. 2004년 성남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한 심영성은 2006년 U-19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득점왕(5골)에 오르며 샛별로 떠올랐다. 그해 성남에서 제주로 이적한 뒤 주전 공격수로 날개를 폈다.
2012년 여름 강원FC에 임대선수 신분으로 왔던 심영성은 당시 강원FC가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시 한 번 강원FC에서 부활찬가를 노래할 심영성에 대해 최윤겸 감독은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승범과 허범산, 심영성은 “제주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뛰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호흡 하나만큼은 기대해도 좋다”면서 “2016시즌 강원FC가 챌린지의 절대강자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뛰겠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