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믿음 2탄 “황의조, 정조국·이동국을 배워라”

입력 2016-05-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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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황의조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황의조는 4경기 만에 골을 신고하며 김학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포츠동아DB

‘4경기 만에 3호골’ 칭찬 이어 당부
다이렉트 슈팅·뜬볼 처리능력 강조


성남FC 스트라이커 황의조(24)가 4경기 만에 골을 신고하며 김학범(56)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황의조가 침묵한 3경기 동안 팀도 2무1패로 주춤했지만, 김 감독은 “황의조의 움직임이 적극적이고 괜찮다”며 묵묵히 기다렸다.

황의조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3호 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달 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록한 멀티 골 이후 약 3주 만에 느껴본 골 맛이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어려운 골이었는데 침착하게 처리했다”고 칭찬했다.

좀처럼 골 수를 늘리지 못하는 황의조를 향해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김 감독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보였다. 활기찬 움직임에 높은 점수를 주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 황의조에게 “스스로 연구해 이겨내야 한다”며 깨달음의 시간을 줬다.

그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황의조는 동료들과의 협력 플레이 속에서 되살아났다. 광주전에 나선 그는 티아고에게 패스한 뒤 중앙을 파고들며 공격의 길목을 열고, 후방의 조재철로부터 롱패스를 받아 골문을 겨냥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자 강점인 스피드가 살아났고, 공간도 생겼다. 안상현의 발을 맞고 왼쪽으로 빠진 공을 재빠르게 처리한 추가골에서도 황의조의 스피드와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제 겨우 K리그 4년차인 만큼 앞으로 배워나가야 할 점이 많다. 본인에게 오는 공을 단번에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현재 득점 3위인 광주 정조국(5골)과 공동 4위인 전북현대 이동국(4골)이 본보기가 된다. 김 감독은 “정조국은 다이렉트 슈팅이 많아 득점도 많다. 이동국도 공중에 뜬 볼 처리 능력이 좋다”며 “이는 (황)의조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당부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낄까 염려돼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 김 감독이지만, 한층 더 강해질 황의조의 내일을 누구보다 고대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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