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번타자 고민, 이명기 부활만 기다린다!

입력 2016-05-04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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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번타자 고민, 이명기 부활만 기다린다!

SK의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이다.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하위권으로 처진 팀 타율에서 나타나듯 타선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터질지 안 터질지 모르는 홈런 등 장타력에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다.

4번타자 정의윤이 독보적으로 타점 1위(32개)를 달리고 있지만, 앞에 밥상이 잘 차려졌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리드오프로 활약해줘야 할 이명기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명기는 4일까지 타율 0.208(77타수 16안타)에 그치고 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명기지만, SK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3경기 연속으로 벤치에 앉혔다 1일 고척 넥센전부터 다시 1번타자로 투입하고 있다.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4일 문학 한화전에서 또다시 1번 타순에 배치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안 좋을 때 경기에서 빼주거나 경기에 계속 내보내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명기의 경우엔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찾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명기는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30일 고척 넥센전까지 3경기에 휴식을 취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경배 타격코치는 “(이)명기의 경우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안타가 안 나오다보니까 본인이 조급해하고 있다. 옆에서 정신적인 면 위주로 얘길 해주고 있다. 겨울에 안 좋았던 것도 아니다. 맞아 나가기 시작하면 풀릴 선수”라고 말했다.

SK로선 이명기의 부활이 절실하다. 일단 코칭스태프는 경기에 계속 내보내면서 감을 찾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벤치행이나 2군행을 피하기 위해선 타석에서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정의윤의 만루홈런 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3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지만, 무안타 행진은 깼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날리고 쐐기 득점까지 올리며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1번타자로서 제 몫은 해낸 셈이었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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