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정, 해외파들이 이 악무는 이유

입력 2016-05-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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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적시장 앞두고 경쟁력 확인 무대
석현준 “세계에 나를 선보일 찬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선발 원칙 중 하나는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뛰는 선수를 뽑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그에게는 고민이 많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 석현준(25·FC포르투), 손흥민(24·토트넘) 등 유럽파 대부분이 2015∼2016시즌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4월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은 7∼8월 이적시장을 주시해야 한다”며 이적을 권유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했다. 강호 스페인(6월 1일·한국시간), 체코(6월 5일)와의 2차례 평가전은 ‘슈틸리케호’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해외파 선수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석현준은 “선수들끼리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모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스페인, 체코와의 경기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경기다. 유럽에서 뛰지 않는 선수들에게도 세계에 자신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무대라고 본다”고 밝혔다. FC포르투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그는 “소속팀에 내 기량을 보여주기보다는 내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체코와의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9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일정을 치른 주세종(26·FC서울), 이용(30·상주상무), 이재성(24·전북현대)은 30일 출국하며 일본, 중국, 중동에서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은 잘츠부르크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인천국제공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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