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번의 준우승 끝에 29일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배선우의 우승 뒤엔 실패를 성장의 교훈으로 삼는 긍정마인드가 있었다. 우승 직후 동료들이 뿌리는 꽃잎을 맞으며 기뻐하는 배선우. 사진제공|KLPGA
작년대회 4타차 선두에서 우승 놓쳐
데뷔 4년만에 첫승으로 자신감 충만
“자신감이었다. 실패하면서 더 단단해졌고 ‘할 수 있다’는 오기가 생겼다.”
2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배선우(22·삼천리). 그에게 우승은 기다림이었다.
배선우의 2015년은 뜨거웠다.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 경쟁을 펼쳤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네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고, 여섯 번은 라운드별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상처뿐이었다. 경쟁자들에게 번번이 우승트로피를 내주며 울분을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상처가 크면 흉이 되는 법. 그러나 배선우는 상처를 잘 덮고 새 살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심기일전했다. 우승을 놓치면서 한탄만 하지도 않았다. 그는 더 강해지는 발판으로 삼았다.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나쁜 상황이 와도 그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E1채리티오픈 최종 3라운드. 배선우는 4타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작년 9월의 일이다. KLPGA 투어 중 가장 많은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한화금융클래식에서 4타 차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승트로피는 배선우의 차지가 될 것 같았다. 경기를 일찍 마친 동료들은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렀다. 17번홀까지도 2타 차 선두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흔들렸다.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 치면서 공이 깊은 러프로 들어갔다. OB(아웃 오브 바운스) 구역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배선우는 이미 판단력을 잃었다. 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까먹은 듯 실수를 연발했다. 레이업을 한 공은 더 깊은 러프로 들어갔다. 세 번째 샷으로 겨우 러프에서 탈출했지만,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다섯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면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배선우는 그 기회마저 날렸다. 결국 5온 2퍼트를 하면서 노무라 하루(일본)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패하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그날의 일은 악몽이었다. 그러나 배선우는 교훈으로 받아들였다.
“(한화금융클래식 경기에서) 골프인생의 가장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경험을 했고,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되새겼다. 오늘경기(E1채리티오픈)에서 긴장하지 않고 내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족의 믿음도 큰 힘이 됐다. 배선우는 “아버지 또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 주위에서 들리는 (수군거리는) 소리를 아버지도 함께 들어왔다. 하지만 아버지는 늘 믿음으로 대해주셨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주셔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며 부모님께 감사했다.
데뷔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는 자신감이라는 더 큰 무기까지 얻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작년의 아픔을 우승으로 씻어내는 것이다. 배선우는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며 독기를 품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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