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현대 김승준(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월 소집제외 아픔 딛고 다시 발탁
“공격 2선 포지션 변경 후 더 자신감”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을 시작으로 4개국 올림픽대표 친선대회(2∼6일)에서 총 3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최종 엔트리(18명) 구상을 어느 정도 마칠 계획이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3명)를 모두 활용한다고 가정하면, 이번에 소집된 23명 중 15명만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골키퍼 2명(김동준·구성윤)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필드플레이어의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리우행이 확실한 선수보다 애매한 경계선에 있는 이가 더 많다. 그 중 한 명이 김승준(22·울산현대)이다. 그는 올림픽대표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인 2선 공격수다.
김승준은 꾸준히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하다 올 3월 소집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올 1월 카타르 도하에서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펼쳐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에 기여했음에도 3월 소집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해 충격이 적잖았다. 그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전을 비롯한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주로 조커 역할을 맡았다. 김승준은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신경이 쓰이더라.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팀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승준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에 신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5월 열린 5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고, 3골·1도움으로 팀이 3승1무1패를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2경기에선 1골·1도움으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승준은 “시즌 초반에는 윙어를 맡았는데, 최근 최전방 스트라이커 바로 아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편해졌다. 형들이 도와줘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그 덕분에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대표팀 공격 2선, 특히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은 차고 넘친다. 김승준이 리우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색깔이 다른데 잘 적응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출전은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 욕심도 난다. 그러나 부담 갖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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