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원종현이 대장암을 극복하고, 592일 만에 돌아와 변함없는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마산 두산전에서 성공적으로 복귀를 알린 원종현을 향해 NC 선수단은 한데 모여 박수를 보냈다. 1일 경기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원종현(가운데 46번). 스포츠동아DB
■ 암을 이겨낸 사나이들
529일 만에 암 극복 등판 전성기 구위
동료도 팬들도 기립박수 아름다운 감동
마운드에 등번호 46번을 단 선수가 오르자 관중석에선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은 홈팀과 원정팀 가릴 것 없이 이내 마운드에 선 그를 바라보았다.
마운드에 오른 이는 NC 투수 원종현(29). 그는 지난해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유니폼을 잠시 벗어야했다. 2014년 최고구속 155km를 뿌리며 팀 불펜의 주축투수로 나섰지만, 뜻하지 않은 병마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재활과 치료 끝에 지난달 31일(마산 두산전)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592일 만에 등판한 그의 최고구속은 152km. 살은 조금 빠졌어도 1이닝을 삼진 3개로 처리할 만큼 전성기 구위가 돌아온 모습이었다.
다음 날 만난 원종현은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오랜만에 팬들 응원을 들으면서 던지니 참 좋았다. 이닝을 마치고 내려올 때 ‘이제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원종현의 복귀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은 이는 원종현 본인이었다. 그는 “복귀전이 끝나고 주장 (이)종욱이 형이 선수들을 다같이 불러 모아 나에게 박수를 쳐주는데 가슴이 찡하더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팀이 비록 졌지만 이날 선수들에게 승패보다 중요한 건 그의 건강한 복귀였다.
이종욱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경기 후에 따로 모일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원)종현이에게 박수 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 앞으로는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종현의 씩씩한 투구에 양 팀 사령탑도 감동의 말을 잊지 않았다. 원종현에게 아무 말 없이 두 손만 꽉 잡아줬다는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원)종현이의 아픈 모습을 지켜보다가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았다”며 “팬들에게 하루빨리 인사시키기 위해 1군 등록 첫날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승패를 떠나 원종현이 마운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던지는 것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응원했다.
마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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