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2년 만에 하계리그 패권 탈환

입력 2016-07-10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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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야구연맹

홍익대가 2년 만에 하계리그 패권을 되찾았다.

홍익대는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결승에서 연세대를 8-3으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채근 감독이 이끄는 홍익대는 이로써 최근 3년 사이 대학무대에서 세 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신흥강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승의 향방을 가른 결승전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홍익대는 4회와 5회 연세대에 1점씩을 연이어 내주며 전반 내내 끌려갔다. 6회초 1점을 따라붙은 홍익대는 바로 1점을 뺏겼지만 7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7회 4번 나원탁의 좌전안타 이후 후속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1번 원혁재의 2타점 중전안타로 리드를 가져왔다.

기세를 올린 홍익대는 8회에도 쐐기 3점을 추가해 승부를 확정짓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4년 하계리그 첫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홍익대 투수 설재민에게 돌아갔고, 우수투수상과 수훈상 역시 홍익대 투수 허률과 박지훈의 품에 안겼다. 세 투수는 모두 결승전 마운드에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우승을 이끈 홍익대 장채근 감독은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그동안 고생한 순간들이 떠오른다”며 우승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한양대와 붙은 8강이 고비였다. 경기가 풀리지 않아 걱정했지만 2-1로 이기며 힘을 얻어 우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장 감독은 “우리는 다른 학교에 비해 오로지 연습량으로 승부를 봤다. 선수들에게 엄하게 가르치는 편인데 묵묵히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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