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캡틴 강민호, 다음주 1군 전격복귀

입력 2016-09-0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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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캡틴 포수 강민호(31). 스포츠동아DB

롯데 캡틴 포수 강민호(31)가 다음주 1군에 전격 복귀할 예정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7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강민호의 몸 상태에 관한 트레이닝 파트 보고를 받고, 복귀 시점을 당기기로 결정했다. 강민호는 8월19일 사직 KIA전 도중에 오른 무릎 인대 손상 부상을 입었다. 롯데는 23일 강민호를 일본 요코하마로 보내 빠른 회복을 지원했지만 당초 3~4주는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그러나 강민호의 노력으로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민호는 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문제는 수비인데 강민호의 부상 부위가 쭈그려 앉을 때, 통증이 몰려오는 지점이다. 그런데 이제 양반다리를 해도 통증을 느끼지 않을 단계까지 회복됐다. 조 감독은 “상태를 지켜보겠지만 다음주 강민호를 1군으로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13일 수원 kt전부터 강민호가 올라올 수 있다. 부상 전까지 101경기에 나서 타율 0.321(330타수 106안타) 17홈런 59타점을 남긴 강민호의 공격력만 보태져도 롯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롯데가 강민호의 복귀를 서두를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선수의 강한 의지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뒤 강민호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롯데가 패하면 자기 잘못인 양 자책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목격담이 들릴 정도였다. 조 감독도 “부상 당일 날에도 ‘할 수 있습니다’며 덕아웃에서 제자리 달리기까지 하더라. 그러나 무릎을 구부리는 순간 통증이 밀려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다 롯데의 5강 희망이 바람 앞의 촛불 형국이라 조 감독도 강민호의 빠른 복귀를 원한다. 강민호의 복귀는 ‘끝까지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롯데의 강렬한 선언이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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