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현대건설, 2연승으로 준결승행 확정

입력 2016-09-26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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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목표는 우승입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배구대회’ 흥국생명과 B조 2차전을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2015~2016시즌 V리그 챔피언으로서 KOVO컵까지 제패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 선수들이 양 감독의 바람을 알았는지, 흥국생명을 맞아 세트스코어 3-1(17-25 26-24 25-17 31-29)의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외국인선수 에밀리 하통(25득점·2서브·2블로킹)과 양효진(18득점·2서브·1블로킹)은 공격을 주도하며 양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서브로만 4점을 따낸 베테랑 황연주(10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1세트를 17-25로 허무하게 내준 뒤 2세트에도 18-23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포기란 없었다. 한유미의 오픈과 양효진의 시간차로 21-23까지 추격했고, 양효진의 오픈과 에밀리의 후위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24-24 듀스에선 에밀리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사회생한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거침없이 달렸다. 3세트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56%에 달했고, 4개의 서브득점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에밀리(8득점)와 양효진(5득점)은 지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25-15로 손쉽게 3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29-29의 치열한 듀스 접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밀리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상대 공격범실이 이어지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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