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혁민. 스포츠동아DB
김혁민은 9월27일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어깨와 손목 통증에 따른 검진을 받았다. 9월30일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김혁민은 우측어깨 관절와순과 우측 손목인대 부분손상 소견을 받아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혁민은 곧바로 서산 재활군에 합류했다.
애초 한화 김성근 감독은 27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김혁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내년에 큰 전력이 될 선수였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9월2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혁민은 22일 1군 엔트리 등록이 유력했다. 20일 김태완과 박노민을 웨이버 공시한 뒤 박준혁을 등록하며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놓은 이유다. 당시 김 감독은 “김혁민의 등록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깨와 손목 부상으로 당분간 공을 잡을 수 없게 됐다. 당시 김 감독은 “서울의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나중에 일본(병원)에 보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김혁민은 어깨보다 손목 부상이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을 챌 때 힘이 들어가는 부위라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김혁민은 상무 입대 첫해인 2015시즌에도 어깨 치료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해 5경기 등판(2승1패)이 전부였던 이유다. 올 시즌에는 2군 18경기에서 7승3패1홀드, 방어율 4.03(82.2이닝 37자책점)의 성적을 거뒀고, 선발등판한 15경기 중 8경기에서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우려를 지웠다. 평균구속도 14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렸다. 김혁민 본인도 상무 박치왕 감독에게 “스피드건이 고장난 것 아니냐”고 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잔여시즌 한화의 즉시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유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긴 재활에 돌입하게 됐다. 재활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