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일시 대체선수 블레이클리, 유재학 감독에게 합격점

입력 2016-11-04 2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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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블레이클리. 사진제공|KBL

오리온전서 13득점·5어시스트로 팀 공격 활력
유재학 감독 “가드 없는 우리 팀과 잘 맞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일시 대체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8)의 첫 경기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모비스에 새롭게 합류한 블레이클리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19분 52초간 13득점, 5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1차 연장 승부 끝에 71-83으로 패했지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등 팀과 연장승부를 펼쳤다. 잘했다”고 선수들을 다독이며 블레이클리에 대해서도 “첫 경기인데 생각보다 잘 해줬다. 일단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블레이클리였다. 모비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네이트 밀러를 대신해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블레이클리는 대체 용병으로 발탁했다. 오리온전을 앞두고는 미처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경기 전 유 감독은 “비자를 받는 2박3일 동안 새벽, 오전, 오후로 운동을 시켰다. 팀 패턴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나름의 준비를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블레이클리의 가능성, 로드와의 궁합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블레이클리 역시 팀에 녹아들기 위해 애썼다. 1쿼터 종료 3 분 36초를 남기고 코트에 첫 발을 디딘 블레이클리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블록슛으로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한편 동료들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패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부상으로 가드진에서도 전력 변화를 입은 터라, 유 감독은 연장에 돌입한 뒤 찰스 로드 대신 공을 돌릴 수 있는 블레이클리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경기 후 유 감독의 긍정적인 평가도 뒤따랐다. 그는 “블레이클리가 오늘 경기에서 어떻게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팀과 잘 맞는 것 같다”며 “현재 우리는 가드가 없다. 볼을 치고 나오는 것이 어려운데 패스도 하고, 적극적으로 해줬다”고 칭찬했다.

고양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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