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8연승 김태형, 10연승 김응룡에 다가서다

입력 2016-11-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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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전 해태 김응룡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역대 감독들의 KS 승부 역사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두산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2년 연속 KS 우승을 지휘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은 4번째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또 다시 실패하는 비운을 맛봐 대조를 이뤘다. 그렇다면 역대 감독들의 KS 성적표는 어땠을까.


● 김응룡 KS 10연승-9연승 1차례씩 달성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의 KS 우승 기록에서 돋보이는 것은 연승 행진이다. 현재 KS 무대에서만 8연승이다. 지난해 KS 1차전에서 패한 뒤 내리 4연승을 올렸고, 올해는 4경기 만에 4연승 무패로 우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감독 중에 KS 무대 8연승을 경험해본 감독은 딱 한 명 존재했다. 전설의 해태 김응룡 감독이다. 김 감독은 KS에서 10연승 한 차례와 9연승 한 차례를 기록하는 신화를 썼다. 우선 10연승은 1986~1988년 3년에 걸쳐 달성됐다. 1986년 삼성과 만나 1승1패 후 3차전부터 3연승을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987년 KS에서 삼성을 4승무패로 격파했고, 1988년 KS에서 빙그레에 초반 3연승을 올렸다.

그리고 1989년 빙그레를 상대로 1패 후 4연승을 거두더니, 1991년 KS에서 또 빙그레를 4연승 무패로 꺾었다. 1993년 삼성과의 KS 1차전 승리까지 9연승을 달렸다.

그 뒤를 잇는 KS 연승 기록이 지난해와 올해 김태형 감독의 8연승이다. 내년 혹은 그 이후 과연 해태 김응룡의 KS 연승 신화를 넘어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김재박-김성근(오른쪽). 스포츠동아DB



● 그 밖의 기록들

김태형 감독은 KS 8승1패(승률 0.889)를 기록 중이다. 승률에서는 김응룡 감독을 넘어선다. 김응룡 감독은 해태와 삼성에서 10회 우승, 2회 준우승 신화를 썼다. 총 44승5무19패(승률 0.698)로 KS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 LG 백인천 감독과 1994년 LG 이광환 감독은 1차례씩 KS 무대에 나서 4전승 우승으로 KS 승률 100% 사령탑으로 남아 있다.

KS 최다승 2위는 김재박 감독으로 18승3무14패(승률 0.563)를 기록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17승11패·승률 607), 류중일 감독(17승12패·승률 0.586), 김인식 감독(12승13패·0.480)이 뒤를 잇는다. 강병철 감독은 롯데를 2차례 우승시키며 8승4패(승률 0.667), 선동열 감독은 삼성을 2차례 우승으로 이끌며 8승1무5패(승률 0.615)를 기록했다. 조범현 감독은 2차례 KS에서 7승7패로 반타작 승률을 올렸다.

반대로 역대 KS 최다패를 기록한 비운의 감독은 누구일까. 바로 김영덕 감독이다. 1982년 원년 OB 우승을 지휘했지만, 이후 준우승만 6차례(1984·86년 삼성, 1988·89·91·92년 빙그레) 경험하면서 12승1무25패(승률 0.324)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올해까지 4차례 KS 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3승16패(승률 0.158)를 기록해 김영덕 김응룡 감독에 이어 최다패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한편 정동진 감독은 1990년엔 삼성 감독으로, 1994년엔 태평양 감독으로 팀을 KS로 이끌었지만 2차례 모두 LG에 4전패로 물러났다. 총 8연패로 승률 0.000 감독으로 남아 있다. KS 4전패를 2차례 경험한 사령탑은 정동진 감독과 김경문 감독 2명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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