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타이스는 STC와 여친의 콜라보

입력 2017-01-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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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로 온 뒤, 타이스는 에이스가 무엇인지 깨달아가고 있다. 쉼 없는 점프와 스파이크에도 긍정의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여자친구 셀리나의 물심양면 도움이 자리한다. 사진제공 | 삼성화재

배구선수들은 숙소 생활이 상식이다.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삼성화재 선수들에게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는 집보다 더 익숙한 공간이다. STC의 선수 관리 시스템은 ‘앉은뱅이도 일어서게 만든다’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치밀하다.

삼성화재 외국인선수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공격점유율을 감당함에도 체력이 저하되지 않는 ‘기적’은 STC 트레이닝 파트의 역량을 빼놓곤 설명이 어렵다. 외국인선수 수급이 트라이아웃으로 바뀌어 전반적인 수준이 떨어졌음에도 삼성화재는 특급 공격수를 ‘제조’해냈다.

삼성화재 타이스. 스포츠동아DB


네덜란드 출신 레프트 타이스(26)는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710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이스를 제외하면 600점을 넘긴 선수도 없다. 2위 파다르(우리카드)가 533점이다. 타이스는 블로킹(40점), 서브(29점)를 제외한 공격 득점만 641점에 달한다. 1157번의 공격시도 중, 55.40%의 공격성공률은 전체 2위다.

지치지 않는 타이스에 관해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오랜 기간 축적된, 상황에 따른 외국인선수 관리 기법이 있다. 트레이너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을 타이스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STC 바깥에 숨은 조력자가 있다. 바로 타이스의 여자친구 셀리나(23)다. STC 생활이 철칙인 삼성화재에 유일한 예외가 타이스다. 물론 훈련에서는 열외를 두지 않지만 잠만큼은 STC 인근에 마련해준 집에서 자도록 배려해줬다. 타이스 이전의 외국인선수에게도 원하면 해줬던 조치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화재 타이스의 여자친구 셀리나가 응원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임 감독은 “타이스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아무래도 아침밥 먹기가 힘겨울 수 있다. STC의 식단은 아주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 되어있다. 게다가 삼성화재의 훈련은 오전 9시에 시작된다.

이 지점에서 셀리나의 역할이 발생한다. 셀리나는 대학에서 영양학을 공부하고 있다. 유럽식 조식을 차려줄 수 있다. 타이스 입맛에 맞는 건강식이다. 오직 남자친구만 믿고, 낯선 한국 땅으로 건너온 셀리나의 내조는 삼성화재의 드러나지 않는 전력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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