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정현, 접전 끝 드리트로프에 역전패… 3회전 진출 실패

입력 2017-01-19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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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1, 세계랭킹 104위)이 세트 접전 끝에 3회전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파크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그레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랭킹 15위)와의 2017 호주오픈 2회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6-1 4-6 4-6 4-6)으로 패했다.

세계랭킹이 무색할정도로 정현은 초반부터 디미트로프를 강하게 압박했다. 첫 서비스게임을 내주긴 했으나 정현은 내리 4점을 따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4-1 상황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현은 강력한 서브로 디미트로프의 에러를 이끌어내며 1점을 보태 게임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결국 정현은 나머지 1점도 가져오며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정현은 2, 3세트를 모두 4-6으로 아쉽게 내줬다. 특히 3세트는 무려 43분 동안 이어졌고 승부를 내주지 않으려는 정현의 집념이 돋보였다.

4세트에 돌입한 정현은 2-4로 뒤진 상태에서 4-4까지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 점을 다시 실점하며 4-5로 끌려갔다. 이미 4세트 시작 후 40분이 넘어간 상태였다. 그만큼 정현과 디미트로프는 접전을 펼쳤다.

정현의 득점은 이게 끝이었다. 더운 날씨 탓이었을까. 정현은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연속 에러를 범하며 2점을 추가 실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무려 51분 만에 끝난 4세트였다.

정현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지만 그를 향한 현지 교민들은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한편 정현은 지난 17일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 세계랭킹 79위)를 세트스코어 3-0(6-2 6-3 6-2)으로 누르고 2회전에 안착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라코스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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