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기차 타고 팬들과 식도락…사직에선 ‘KBL 복면가왕’

입력 2017-0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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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2일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올스타전은 21일 선수와 팬이 함께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등 본 경기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동아DB

■ 남자농구 올스타전 어떻게 진행되나

100명 팬들과 기차 칸에 나눠앉아 게임
노래 대결·사인회 ‘토토농 팬 페스티벌’
승리팀 1인당 300만원·MVP 500만원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잠시 숨을 고른다. 22일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질 올스타전을 통해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게 된다.


● KBL의 별들이 부산에 뜬다!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지방 개최는 흔치 않은 일이다. KBL은 그동안 주로 삼성과 SK의 안방인 잠실체육관과 잠실학생체육관에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2006∼2007시즌 올스타전을 울산에서 연 이후 10년 만에 부산으로 먼 여정을 떠난다.

올해 올스타전에는 총 2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시니어·주니어 올스타팀으로 꾸려졌다. 시니어 올스타팀에선 김태술(삼성), 김선형(SK), 함지훈(모비스), 김주성(동부), 오세근(KGC)이 팬투표를 통해 베스트5로 선정됐다. 주니어 올스타팀에선 5만3157표를 받아 전체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은 허웅(동부)을 비롯해 김지후(KCC), 마이클 크레익(삼성), 김종규(LG), 최준용(SK)이 베스트5로 나선다. 최준용은 이승현(오리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순위로 베스트5에 포함됐고, 이승현의 자리는 같은 팀 동료인 장재석이 메운다.

한국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KBL도 통 큰 상금을 내걸었다. 올스타전 승리팀 선수들에게는 300만원씩, 진 팀 선수들에게는 100만원씩이 주어진다. 또 최우수선수(MVP) 상금으로 500만원, 3점슛과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 상금으로 각 200만원을 걸었다.



● 선수들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국내 대표 여행지인 부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 만큼 축제의 서막부터 특별하다. 올스타전 하루 전인 21일에는 24명의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KTX를 타고 부산여행을 시작한다. 이날 선수들은 오전 11시30분 서울역에 모인다. 100명의 팬들은 3칸에 나눠 탑승한다. 선수들의 경우 큰 키를 고려해 특실에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그 대신 선수들은 8명씩 3개조로 나눠 각 칸을 돌며 팬들을 만난다. 팬들에게 도시락을 주고,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등 즐거운 추억들을 쌓을 예정이다. 부산까지 약 3시간의 여정에 지루할 틈이 없을 전망이다.

사진제공|KBL



● 색다른 장소, 다채로운 이벤트의 향연

올스타전 하루 전인 21일부터 축제 분위기가 조성된다. ‘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토토농)’가 주제다. 선수들은 부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사직체육관으로 이동해 ‘토토농 팬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 페스티벌의 메인 이벤트인 ‘KBL 복면가왕’은 각 구단에서 1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예선에서 뽑힌 2명은 하루 뒤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결승을 치른다. 평소 숨겨둔 끼와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이 무대의 최종 승자는 100만원의 상금도 받는다.

또 21일 오후 7시부터는 ‘토토농 무빙 올스타’라는 이름으로 시니어 올스타팀이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에서 사인회를 열고, 주니어 올스타팀은 광복로 삼거리에서 부산시민들을 직접 만나 올스타전을 홍보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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