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도혁…캡틴이라 불러다오

입력 2017-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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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도혁. 스포츠동아DB

인천 새 주장 승격…등번호 7번 사수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7시즌 많은 변화 속에 새 출발을 도모하고 있다. 수석코치였던 이기형(43) 감독이 사령탑으로 취임하고, 4명의 외국인선수를 전원 교체하는 등 선수단에 큰 폭의 변화가 생겼다.

주장도 바뀌었다. 14일 태국 부리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인천은 새 주장으로 김도혁(25)을 임명했다. 2014년 인천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4년차인 그는 이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도혁은 2014년 데뷔 당시만 해도 인천 팬들 사이에서 ‘얼굴’로 유명했다. 당시 인천은 경기장 대형전광판 선수소개 화면에 해당선수의 개인능력은 물론 외모에 대한 평점까지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김도혁의 외모 평점은 별 5개 만점에 반개였다. 이 때문에 김도혁의 소개 화면이 전광판에 뜰 때마다 팬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인천의 ‘외모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도혁은 지난 3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주축 미드필더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올리는 등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또 성격도 밝고 붙임성도 좋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김도혁은 솔선수범하고 유대관계가 좋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데 적합한 선수다. 선·후배, 선수·코칭스태프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인천은 24일 2017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공개했다. 김도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행운의 숫자 7을 달게 됐다. 인천은 “7번을 원하는 선수가 더 있었지만 양보를 하면서 김도혁이 7번을 그대로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양보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등번호 결정에 어려움이 없었다. 선수들의 이해심과 협동심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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