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Gettyimages이매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9위)이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세계랭킹 3위)를 눕히고 4강에 발을 디뎠다.
나달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라오니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6-4 7-6<7> 6-4)으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나달은 라오니치의 일명 '미사일 서브'에 고전했다. 선취점을 내줬고 동점을 만들긴 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라오니치의 서브게임에서는 리턴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나달은 게임이 진행될수록 정교한 스트로크로 리턴에 성공하며 라오니치를 괴롭혔다. 결국 게임스코어 6-4로 첫 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
2세트 또한 막상막하였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라오니치가 메디컬 타임 아웃을 외치는 바람에 나달은 휴식 시간을 갖기도 했다. 라오니치의 강한 서브와 네트 플레이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4-5로 끌려갔다. 하지만 나달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세트를 어렵게 따냈다. 2세트만 무려 81분이 걸렸다.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3세트. 나달은 선취점을 따내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4-4로 접전을 펼친 나달은 나머지 2점을 보태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달은 라오니치의 강서브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16강전서만 3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던 라오니치는 이날 비교적 적은 14개의 서브에이스를 뿌리는데 그쳤다.
나달은 다비드 고핀(벨기에, 세계랭킹 11위)을 누르고 올라온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랭킹 15위)와 결승전을 두고 격돌한다.
다른 4강전은 스위스의 두 남자,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7위)와 스탄 바브린카(세계랭킹 4위)의 대결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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