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울산 마지막 연습경기서 8-0 대승

입력 2017-01-26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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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울산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에 8골을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강원FC는 24일 오후 울산 미포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서남대학교를 8-0으로 대파했다. 35분씩 3쿼터로 진행된 경기에서 강원FC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렸고 1쿼터 3골, 2쿼터 2골, 3쿼터 3골을 작렬하며 기분 좋은 대승으로 울산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를 장식했다.

정조국이 멀티골로 K리그 득점왕다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첫 실전에 나선 외국인 선수 디에고 마우리시오가 3쿼터에만 2골을 몰아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수민은 연습경기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강원FC는 경기 초반부터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K리그 MVP’ 정조국이 1쿼터 5분 포문을 열었다. 김승용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정조국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쿼터 11분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황진성 앞에 떨어졌다. 황진성은 정확한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황진성은 특유의 센스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번뜩이는 패스를 연달아 연결했다.

세 번째 골은 이근호가 절반 이상을 만들었다. 오른쪽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한 이근호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문전에 있는 정승용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정승용은 텅 빈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앞선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은 이근호는 처음 나선 실전에서 여전한 클래스를 보였다.

최윤겸 감독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신인들을 투입했다. 안수민과 김민준이 2쿼터 시작 2분 만에 추가골을 합작했다. 쓰엉의 롱패스가 안수민의 앞에 떨어졌다. 안수민은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는 김민준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김민준은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문 빈 곳을 찔렀다. 20대 초반의 세 선수가 합작한 작품같은 득점이었다.

2쿼터 20분에 터진 팀의 5번째 골에선 임찬울의 플레이가 빛났다. 임찬울은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순식간에 몸을 뒤집어 시저스킥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반응하지도 못할 정도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지만 정조국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만들었다. 정조국은 울산 전지훈련에서 치른 3경기에서 3골을 작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3쿼터에도 강원FC의 일방적인 분위기는 이어졌다. 3쿼터 4분 쯔엉의 패스를 받은 안수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강원FC가 치른 3경기에서 매번 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3쿼터에는 처음 실전에 투입된 디에고의 활약이 눈부셨다. 디에고는 3쿼터 16분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골키퍼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재치 있는 파넨카킥으로 강원FC 입성을 알렸다.

디에고는 1분 뒤 멀티골을 완성했다.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첫 페널티킥과 달리 골키퍼가 주춤하자 골문 왼쪽으로 차 넣었다. 디에고는 첫 실점 35분 동안 2골을 작렬하며 자신의 존재를 그라운드에 새겼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원FC는 울산 전지훈련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울디지털대학교(5-0), 원광대학교(2-1), 서남대를 차례로 격파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지만 3경기에서 15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1실점마저도 페널티킥으로 내준 것이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일보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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