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류현진-마에다 목표 “선발 복귀vs200이닝”

입력 2017-01-31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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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마에다 겐타(29, LA다저스)와 류현진(30)의 확연히 다른 올 시즌 목표가 눈길을 끈다.

먼저 마에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을 통해 "올 시즌 목표는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로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쉽지않은 목표 설정이기 때문. 그만큼 올 시즌 피칭에 자신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인 투수가 200이닝 이상을 던진 건 지난 2013년 이와쿠마 히사시(219 2/3이닝)와 다르빗슈 유(209 2/3이닝), 구로다 히로키(201 1/3이닝)의 성적이 전부다. 지난 3년 동안 200이닝 이상을 던진 일본인 선발투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이와쿠마는 199이닝, 다나카가 199 2/3이닝을 소화했다.

매체는 마에다가 일본에서 4차례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것을 소개하면서 "미국과 일본은 환경이 다르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경기 수가 많은 것을 고려했을 때 200이닝 달성도 기대케 한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지난해 32경기에 등판해 175 2/3이닝을 소화했다.

마에다와 다저스 구단 측의 계약 내용을 보면 마에다는 90이닝 이상을 던진 후부터 10이닝마다 25만달러(한화 약 2억9천만 원) 추가 금액을 받게돼 있다. 이에 마에다는 200이닝을 달성하면 추가로 8억9천만 원의 성과급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지난해 계약시 우려되는 부상에도 불구 팀과 팬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성적을 써냈다.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

다저스의 우완투수 1번째가 된 마에다가 2년차 징크스를 물리치고 올 시즌에도 팀의 지구 V5(우승)에 공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에 반해 빅리그 5년차에 접어든 류현진은 여전히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어깨 수술로 인해 최근 2년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단 1경기만 선발 출전했고 이때도 4 2/3이닝 6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다저스 선발진에 이름 올리는 것조차 어려운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스캇 카즈미어, 훌리오 유리아스,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등과 함께 4, 5선발 자리를 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3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 측은 류현진의 복귀에 조심스러우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류현진의 선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 류현진과 마에다의 행보는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고 있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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